모션트리 블로그의 테이블쏘 킥백에 관한 내용입니다.
목공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없이 "안전"이다. 좋아하는 목공을 하다 다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지만 안전을 위한 효과적인 악세사리와 지그는 이런 사고를 미연해 방지해 주는데 큰 역할을 하기에 이에 대한 투자나 셋팅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테이블쏘에서 일어나는 가장 많은 안전사고는 톱날에 다치는 것과 킥백에 의한 타박상이 가장 많다.
무조건 사용자에게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을 하기 보단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여러 수칙을 숙지시키고 안전을 위한 장치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우선 톱날의 높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에 대한 의견이다.
참으로 끈임없는 논란거리다. 요즘은 톱날높이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견해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다. 왜 그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는지 조목조목 반박하고자 하는게 이 포스팅의 또한가지 목적이다.
미국의 목공컴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 영어로 한판 붙어야 하지만 ..... 나의 영어실력이 부족하니 반박하려면 그들이 한글을 배우는 걸로 ...
요즘의 신세대 미국 목공인들이 old school 얘기라면 반박하지만 나의 주장이자 그야말로 old school의 예기인 즉, "톱날은 자르고자 하는 목재보다 조금만 나와야 한다."이다. 적당한 톱날의 높이는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톱날의 초경팁이 자르고자 하는 목재위로 살짝 보이는 수준으로 목재보다 5mm 이하인게 좋다.
위의 그림은 톱날이 높아야 한다는 주장을 설명한 그림이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첫번째, 톱날에 전해지는 목재의 간섭이 줄어 목재의 컷팅이 보다 수월하다.
보다 쉽게 설명하지면, 여러분이 손톱으로 목재를 자를때를 상기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목재에 90도 가까이 세워서 자를때가 비스듬이 기울여 톱질할 때보다 컷팅에 힘이 적게 든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목재에 접촉하는 톱날의 갯수가 적기 때문이다. 위 그림에서도 톱날을 높인 아래쪽 그림은 자르기 위해 목재에 접촉한 톱날의 갯수가 앞쪽 2개 뒷쪽 1개 합이 3개인 반면, 위쪽 그림은 앞쪽에 3개 뒷쪽에 2~3개 합이 5,6개나 된다. 그러므로 모터에 더 많은 힘이 걸리고, 모터의 힘이 분산되어 잘리는 속도가 줄어들고, 목재에 더 많은 톱날이 연속적으로 닿게 때문에 단단하고 두꺼운 목재를 리핑할 때에는 이의 표면은 탈것이고, 최악의 경우 점점 톱날의 속도가 줄어들어 자르는 도중 멈출 것이다. 이것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목재의 매끄러운 컷팅도 방해된다.는 논리이다.
(사실 나도 예전 컨트랙터쏘(2마력도 안되는 인테리어용 테이블쏘이다.)로 그라지 목공을 할 때 종종 경험한 일이다. 그래서 6/4인치 이상의 메이플이나 오크는 리핑(켜기)이 힘들고 자르는 도중 종종 톱날이 서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들의 주장은 백번 옳다. 그러나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보다 효과적인 컷팅을 위한 팁은 될 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주장대로 톱날을 항상 최대한 높여 놓고 목공을 하는게 좋을까?
목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이다. 아무리 톱질이 힘들어도 절대 톱날을 올려서는 안된다.
오랜 목공생활 속에 손가락을 짤린 분들의 대부분이 이런 습관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공방에 회원을 받으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이 안전이다. 공방이 생긴 이래 유일하면서도 가슴 철렁한 사고가 작년에 테이블쏘를 사용하면서 발생하였다. 손가락이 잘려나갈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였지만 이 회원분의 작은 안전수칙에 대한 습관이 사고의 크기를 비교를 할 수 없을만큼 훨씬 줄였다. 톱날을 가급적 낮게 하고 목재를 자르라는 안전수칙을 잘 이행한 결과이다. 결국 살점이 찢어져서 병원에서 여러바늘을 꾀매야 했지만 인대나 뼈의 손상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그리고 낮은 톱날셋팅으로 테이블쏘에 보다 많은 힘이 걸리는 문제는 톱날 높이를 높여서 해결하는것은 안전을 위해 가급적 해서는 안될 일이다. 테이블쏘의 마력을 높이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모터는 많은 힘이 모터에 걸리더라도 이를 잘 받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터의 높은 마력수는 사치가 아니다. 안전 목공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금전상의 문제라 그렇수 없다면 할말은 없지만 .... 차라리 용도가 떨어지는 다른 기계를 팔아서라도 좋은 테이블쏘를 장만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이니 철없는 생각이라 비난마시길 ... 또 하나 단상보다는 삼상(동력)을 사용하시길 ... 일반적으로 우리는 옵션으로 단상 3마력짜리 삼상 5마력를 고를 수 있다. 삼상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공방을 새롭게 오픈한다면 삼상 공사부터 하는게 모든 기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길이다.)
그리고 적절한 톱날의 선택도 톱날의 높이를 높이는 것보다 보다 효과적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설명이 장황해지므로 원형톱날에 관한 독립된 포스팅에서 자세히 언급하겠다.
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 테이블쏘에서 목재가 타는 원인은 낮은 마력의 테이블쏘와 너무 느린 컷팅속도 안정되지 못한 자세, 잘못된 톱날과 조기대의 틀어진 셋팅 등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렇게 자꾸 목재를 태우면 화재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톱밥의 작은 불씨 하나가 누전과 함게 공방화재의 주원인이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킥백(Kickback)
킥백을 한번 당하고 나면 이게 얼마나 무서운지 몸으로 채험한다. 목공생활에서 가장 더러운 체험이다. 킥백에도 경중이 있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고 돌이킬 수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니 "테이블쏘를 사용하다 보면 킥백이 일어나는 것을 감수해야 되고 요령것 피해야되..."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분은 없길 바란다.
킥백(Kickback)은 필연적이 것이 아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목공을 해야될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우선 체험을 하지 못해 궁금하신 분들은 킥백이 무엇인지 먼저 동영상을 보시길 바란다. 꼬~옥
아주 심각한 킥백을 찍은 동영상은 아니지만 어떤 것인지는 이해가 되었을 줄 믿는다.
그럼 킥백이 왜 발생하는걸까?
위의 동영상은 킥백이 발생하는 두가지 사례이다. 첫번째 비디오는 조기대에 목재를 밀착시키지 못해서 발생하였고, 두번째 비디오는 조기대 자체가 톱날과 평형을 이루지 못한 잘못된 셋팅에 의해 발생했다. 킥백의 주원인은 이와같이 뒷날에 목재가 걸리면서 발생한다. 엉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톱날의 원심력이 뒷날에 닿은 목재에 미쳐 이것이 앞으로 튀어 나오면서 발생한다.
위에 처음 언급한 톱날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두번째로 드는 근거는 이 킥백문제에서도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뒷날에 닿는 목재가 킥백을 일으킬 때 톱날수가 적으므로 킥백이 발생해도 낮은 톱날셋팅보다 강도가 줄어든다는 원리이다.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첫번째 비디오에서 톱날이 보다 높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손가락이 짤리지는 않았을까? 또한 킥백이 발생했을때 목재보다 톱날이 높을 수록 파편은 윗쪽을 향하는 경향이 있다. 가슴이나 배보다 얼굴로 날아오르는 것은 더욱 두려운 일이다.
세번째 드는 근거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톱날과 고정 가이드간의 거리를 단축시켜 위험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가나 구형의 테이블쏘들은 뒤쪽 가이드가 톱날과 연동되지 않는다. 이때 톱날의 높이가 낮다면 톱날과 가이드(스프리터, Splitter) 사이의 공간이 많이 생겨 킥백 예방효과가 줄어든다는 논리다. 이또한 맞는 말이긴 한데 ... 스프리터와 톱날의 거리때문에 발생하는 킥백은 다른 원인에 비해선 극히 드문일이다. 그리고 욕먹을지도 모를 말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테이블쏘에 대한 투자는 아낌이 없어야 한다. 요즘은 왠만한 수준의 테이블쏘는 아래 두번째 그림과 같이 유럽방식으로 톱날과 라이빙 나이프가 서로 연동된다. 그리고 만약 새롭게 테이블쏘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톱날 뒤쪽 가이드를 장착하는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킥백(Kickback)의 예방법
1. 조기대(Rip fence)의 정확한 얼라인먼트(평형)가 첫째이다. 기본 셋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조기대의 뒷쪽이 앞쪽보다 톱날과 더 가까이 셋팅되어 있다면 항시 킥백을 몸으로 막겠다는 거와 다름없다.
2. 스프리터나 라이빙 나이프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이다. 많은 목공인들이 귀찮아서 혹은 가이드를 끼울수 없는 기계라 이런 가이드없이 톱날만 끼워서 사용하는데 잠시의 방심만으로도 킥백을 초래하는 좋지못한 방법이다.
아래 사진은 보통 테이블쏘를 구매하면 기본으로 하나 딸려 오는데 안전목공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악세서리이다. 그러나 전체를 컷팅하는 경우가 아닐 경우 끼웠다 뺏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시야확보가 불편해 많은 목공인들이 사용을 안하는게 문제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아직 초보목공인이고 혼자서 작업을 한다면.... 그리고 이런 악세사리가 있다면 꼭 끼워서 사용하길 바란다.
이것도 끼웠다 뺏다 해야하긴 하지만 시야확보에 문제가 없고 가장 확실 킥백 안전장치를 장착한 anti-kickback pawl 이라는 물건이다. 위의 사진처럼 투명덥게를 끼울 수도 있다.
아랫것이 제가 사용하는 파워메틱의 라이빙 나이프이다. 높이에 상관없이 항상 톱날과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끼우고 빼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톱날과의 간극도 아주 작아 효과도 확실하다 - 자랑질이 되어버렸네 ;;
세번째로 이런 셋팅이 불가능한 테이블쏘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악세서리나 자작에 의해서도 효과를 볼 수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방법은 톱날과의 거리가 멀고 각도에 연동되지 않는다는게 아쉬움 ... 그러나 없는것보다 5000배 좋다.
한번 호대게 당한 후 만든것 같은 느낌, 정면으로 날아올 킥백의 파편을 막아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위의 두가지 - 조기대의 올바른 셋팅과 라이빙 나이프의 셋팅만으로도 킥백의 90%는 막을 수 있다. 다음은 잘못된 사용법이 초래하는 킥백에 대해 예기해 보자
3. 휘더보드(피더보드, Feather board)를 사용하자. 위의 동영상 첫번째 발생한 위험천만한 킥백은 2가지가 문제였다.
즉 적절한 스프리터의 설치만으로도 막을 수 있었고, 스프리터가 없었더라도 조기대와 밀착시켜서 안정되게 리핑을 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리핑(Ripping, 켜기)을 더욱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 휘터보드를 사용하는 습관은 안전목공의 중요한 팁이다.
휘더보드는 한손의 역할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톱날 가까이 손이 위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불안정한 자세에서 나오는 목재의 흔들림을 예방해 조기대와 밀착된 리핑에 도움을 준다.
4. 스토퍼나 썰매를 이용하자. 혹시 긴 목재를 자를때 아래 사진처럼 잘라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가? 나도 목공 초기시절 아무 생각없이 이짓을 했다가 호대게 당해본 적이 있다.ㅠㅠ
별도의 스토퍼없이 조기대를 길이조절용 스토퍼로 사용한다는 것은 당신에게도 킥백이 발생하길 염원한다는 표현일 정도로 위험한 짓이다.
반드시 별도의 스토퍼나 가장 안전한 썰매를 이용하자. 특히 작은크기로 연속해서 자를때 아래 그림과 같은 방법도 위험성이 있다. 당신의 테이블쏘가 진동이 있다면 톱날로 컷팅된 목재는 이진동에 의해 톱날로 접근할 가능성이 많다. 만일 뒷날로 접근한다면 이 또한 킥백을 유발할 것이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썰매가 가장 안전하다.
5. 올바른 톱날의 선택이 킥백을 줄여준다.
킥백은 자를때 보다 켜기를 할때 더 많이 발생한다.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목재를 켤 경우 목재의 그레인 형태에 따라 잘라진 부분이 톱날의 두께보다 작아지면서 안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다. 원형톱날편에서 따로 언급하겠지만 아래 사진과 같이 잘 제조된 켜기용 톱날은 초경날 뒤쪽에 날개모양을 형성시킨다. 이것의 역할이 킥백을 방지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줄 수 있다.
6. 킥백의 무서움은 아래와 같은 장치의 실천도 감행하게 한다. 뒷날에 목재가 닿는 것을 원천봉쇄해 버렸다.
7. '보너스' 온몸으로 킥백과 정면대결하려면 이정도의 장비는 갖추어야 한다. ㅋㅋ
마치며,..... 톱날높이 하나와 킥백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한것 같다. 그 이유는 안전목공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즐겁자고 하는 일에 몸을 상할 수는 없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