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트리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테이블쏘 기본 셋팅 방법입니다.
수공구만으로 목공을 할게 아니라면 테이블쏘보다 쓰임이 많은 기계는 없다.
가구 하나를 만들라치면 수 십번 테이블쏘를 작동하고 나무를 자르고 켜야 한다. 손톱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정확하고, 빠르게, 힘 안들이고라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구지 외면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래서 공방의 가장 중요한 기계가 이 테이블쏘이다.
가장 중요한 만큼 다른 기계의 투자를 조금 아끼더라도 예산이 허락되는 한 가장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기계이기도 하다. 사용횟수가 압도적이라 정밀도와 장시간 사용에도 변하지 않는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계라하는 것들은 사람이 아닌고로 스스로 최적인 상태로 만들고 유지하지 못한다. 반드시 사용자 즉 사람이 이를 잘 조절하고 셋팅값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이런 튜닝과 셋팅의 차이는 같은 기계라도 가치를 달리한다.
일은 기계가 하지만 이의 운용은 사용자의 몫이다. 즉 세심한 셋팅과 올바른 사용법은 기계의 능력을 배가시킨다.
처음 기계를 구입한 후 한번도 셋팅이라는 것에 관심없이 그냥 그 상태로 사용하고 있다면 ....
요즘들어 뭔가 치수가 부정확해졌다면 ....
킥백(Kickback)이 많이 발생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등 ....
한 번쯤 당신이 사용하는 이 기계가 정확한 셋팅 값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모터의 축에 물려있는 원형톱날과 정반이 핵심 골격이고 숫자를 읽고 원하는 길이로 제단하기 위한 조기대와 톱날의 높이와 각도를 조절하는 부속으로 이루어진 이 단순한 기계는 그 단순한 만큼이나 셋팅도 단순하고 용이하다.
그럼 이제 가장 핵심적인 셋팅 포인트 3가지를 먼저 살펴보자.
1. 축(Arbor)과 고정 플랜지(Fixed flange)의 정밀도가 핵심이다. 만일 이것이 잘못되어 있다면 사람으로 치면 척추가 망가진 경우에 해당된다. 척추가 망가지면 바른 자세를 갖고 유지할 수 없다. 즉, 축이 휘어 있으면 새 기계라면 반품의 대상이고, 중고기계를 살 경우라면 먼저 첵크해 보아야 할 핵심이다. 그리고 조금의 오차도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정밀도와 안전성의 핵심이다. 그리고 셋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상이기에 현 상태를 진단하는 정도로 점검하고 잘못되어 있다면 이를 보정할 능력이 있는 중고 목공기계 업체에 매각이나 보정을 의뢰해야 한다.
점검의 핵심은 축(Arbor)자체의 틀어짐과 플랜지(Flange)의 평활도와 축과의 직각 정밀도이다. 축이 정확해도 플랜지가 잘못되어 있으면 원형톱날의 흔들림(Runout) 현상이 발생한다.
다음 사진은 runout이 목재의 컷팅에 주는 현상을 잘 표현한 그림이다. 이와같은 현상은 플랜지의 이상이나 원형톱날의 이상 두가지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발생한다. 우선 플랜지의 이상을 먼저 점검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원형톱날의 뒤틀림을 확인해 봐야 한다.
이를 점검하는 방법은 아래사진과 같은 다이얼게이지를 이용한 방법이 쉽고도 정확하다. 이 다이얼게이지나 디지털게이지는 공방의 필수품이다. 여러형태의 다이얼게이지 셋트가 있고 이를 구입해도 되지만 금전적인 문제때문이라면 저 다이얼게이지 하나만이라도 공방에 비치하자. 나머지부분인 지지대, 확장대 등의 악세사리는 만들어서 사용해도 충분하다. 테이블쏘 뿐만 아니라 모든 목공기계의 셋팅에 응용할 수 있는 정밀도와 편의성을 겸비한 아주 좋은 악세사리이다.
2. 축과 플랜지에 이상이 없다면 이제 원형톱날을 끼우자. 이 점검과 셋팅은 테이블쏘의 구성 골격상 중요 포인트 순으로 점검해야 하는 것으로 모터와 축이 1순위라면 두번째는 정반이다. 이 정반과 톱날이 정확히 수평을 이루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그래서 두번째로 할 일이다. 그리고 모든 셋팅은 축을 기준으로 이에 수직 수평방향이기 때문이다.
첵크방법은 사진과 같은 다이얼게이지를 갖고 있다면 좋게지만 없다면 자를 사용해도 된다. 우선 톱날에 한 포인트를 마킹한다.
앞쪽끝에서 이 포인트와 정반의 홈까지를 거리를 본다. 그다음 원형톱날을 움직여 이 포인트가 뒤쪽끝으로 가게 위치시킨다.
여기서 다시 거리를 재고 앞에서 잰 거리와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한다. 여기서 원형톱날에 포인트를 찍어서 톱날을 돌려가며 측정하는 이유는 원형톱날이 갖고 있는 평활도라는게 그리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 그리고 두께별로 차이는 있지만 완전한 평활도를 갖는 원형톱날을 여태 한번도 보질 못했다.
아래 사진들은 본인이 사용하는 다이얼게이지 셋트를 이용한 점검사진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앞쪽과 뒤쪽의 길이가 차이가 있다면 정반이 삐뚤어진 것이다.
과감히 정반과 몸체를 연결한 볼트를 풀고 고무망치로 삐뜰어진 정반을 때려 정위치 시킨다. 이때 4군데 모두를 풀지말고 3군데만 풀고 한군데는 살짝 느슨하게만 해준다.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그래야 작업이 용이하다. 전체 수평이 맞추어 졌으면 정반까지의 셋팅은 끝이 난것이다.
3. 정반까지 셋팅이 끝났다면 다음은 세로 조기대(Rip Fence)가 정반과 수평을 이루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형톱날과 조기대를 비교하는 셋팅보다는 정반과 조기대를 비교해서 셋팅하자. 조기대의 앞쪽과 뒤쪽이 정반의 홈과 얼마의 편차를 갖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조기대는 회사별로 종류별로 여러종류가 있기 때문에 각자의 테이블쏘 메뉴얼을 확인해야 한다. 파워메틱이나 델타의 유니쏘 쑈스탑 등은 비스마이어형의 조기대를 사용한다 이러한 형태의 조기대는 조기대의 고정장치가 있는 앞쪽의 양옆에 조절 나사가 있다. 이를 조금씩 돌려가며 정반의 홈과 수평을 만들어야 한다.
이 조기대가 잘못되어 있으면 킥백을 자주 일으키는 주범이 되며 목재를 태우고 치수의 정밀도도 보장될 수 없다.
상기 세가지의 점검이 테이블 셋팅의 핵심이고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제 기본 셋팅이 끝났다면 이제 사용상의 셋팅을 해야한다. 즉 자르고 켜는 이 테이블쏘의 용도상 정확한 길이와 각도를 셋팅하는 일이 남아있다. 이에 대해 살펴보자.
4. 눈금게이지의 셋팅 : 일일히 자를 때마다 줄자로 길이를 재고 마킹한 후 자를게 아니라면 (아주 불편한 일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사용한다. 특히 축경사나 마루노꾸등 예전의 모델을 사용하는 분들이) 테이블쏘에 있는 눈금게이지를 보고 자른 것과 자른 목재의 실측치와 차이가 있다면 게이지를 조절해야 한다. 신뢰할 만한 줄자를 준비하고 100mm, 300mm, 1000mm 정도로 게이지의 눈금대로 목재를 커팅해 보자. 눈금자의 투명프라스틱은 위아래로 선이 그어져 있다. 이 두선이 한선으로 보이는 90도 방향 위에서 정확히 선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컷팅된 목재의 실측치를 줄자로 확인해 본다. 눈금게이지의 셋팅값과 이 실측치가 일치할때 까지 눈금선 위치를 조절하며 셋팅해야 한다.
※ 여담이지만 본 공방에서 사용하는 파워메틱의 이 눈금자가 불량이였다. 즉 눈금자 자체가 잘못되어 있어 짧은 거리에서 눈금자를 셋팅하면 긴거리에서의 셋팅값이 틀어지고 긴 거리에서 맞춘것은 짧은 값이 안맞는 황당한 수준의 불량자가 놓여져 있었다. 테이블쏘의 왕이라는 파워메틱의 품질수준이 이정도인 거에 황당할 따름이다. 결국 떼어내 버리고 새로 사서 붙였다. 여러분의 테이블쏘에 붙어 있는 눈금자는 신뢰할 만합니까? 한번 확인해 보세요.
5. 톱날각도 조절기의 각도셋팅 : 일반적으로 테이블쏘의 원형톱날은 0도에서 45도까지 위치를 조절할 수있다. 이때 다른 각도로 자른후에는 항상 0도(정반에 90도)로 위치를 원위치 시켜놓는 것이 공방의 기본 예절이다. 그러나 0도 조절을 위해 직각자로 일일히 확인하면서 조절해 놓으면 되지만 .... 사실 대부분의 테이블쏘는 이 0도와 45도 조절을 위한 스톱퍼 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0도와 45도로 잘 맞춘후 이 조절기를 셋팅해 놓으면 일일히 직각자나 연귀자를 이용한 확인을 거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맞추어진다. 그러나 혼자 사용할 때는 이렇게 사용하면 편리하지만 여럿이 사용하게 된 후 부터는 이 값의 신뢰도가 떨어져 그냥 직각자를 사용한다. 왜냐면 어떤 회원은 살짝 ... 어떤회원은 무리하게 힘으로 안돌때 까지 맞추니.... 그 값의 신뢰도에 편차가 발생해서 이다.
이렇게 조절한 각도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가는 목재를 자르고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그냥 직각자나 연귀자로 셋팅을 하면 원형톱날의 평활도 등 때문에 정밀도를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아주 정밀한 90도나 45도 컷팅이 필요하다면 이런 검증방법이 신뢰성을 확보케 해준다.
즉 아래 그림과 같이 두께가 일정한 각재를 컷팅하고 컷팅된 각재의 위아래를 뒤집어 기존 각재와 붙여본다. 정확히 90도라면 뒤집어서 붙여봐도 빛샘없이 정확히 붙게된다.
45도 컷팅인 경우에도 컷팅된 각재를 뒤집어 직각자에 두 컷팅된 면을 붙여본다. 틈새없이 정확히 90도를 이루면 잘 셋팅된 45도 톱날이 만들어 진것이다.
이로서 테이블쏘를 정밀하게 튜닝하기 위한 모든 기본 셋팅이 끝이 났다.
다음편은 이외 테이블쏘에 꼭 필요한 부가적 악세사리와 지그, 이의 셋팅에 대해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