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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성목 도마', 1급 발암물질 검출

by 기타치는목수 posted Mar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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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대형 마트나 시중에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집성목 (나무 여러조각들을 공업용 본드로 이어 붙인 도마) 을 취재로 확인하니 정말 심각합니다.
시중 판매 집 나무도마 13종중 6개 도마에서 포름알데이드가 검출되었고 식약청은 방송국에서 문의하니 이 사태를 알고 있지도 못했고 공식답변을 거부하고 조사중이라고만 합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허술한 법과 관련규정 덕에 넘쳐나는 친황경 집성목 제품들..
가격경쟁과 원가절감을 위해 화학 접착제로 떡칠한 집성목의 사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목을 다루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결국 조금이라도 유해하지 않은 재료들을 쓰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원목이라 표방하며 싸구려 집성목을 이용해 만드는 사람들과 똑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 
마음이 쓰릴뿐입니다.
이것이 과연 도마에만 국한되는 문제일까요?
 

 

 

 

【 앵커멘트 】
가정에서 흔히 쓰는 나무 도마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통나무가 아니라 여러 나무를 공업용 접착제로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주방코너.

나무도마를 살펴봤더니 부자연스러운 나뭇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도마는 여러 나무를 붙여 만든 이른바 '집성목 도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집성목 도마 대부분은 중국과 태국, 베트남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중 중국 현지 공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입구부터 목재들이 즐비한 이 공장 여기저기에서 본드 통이 발견됩니다.

이 본드로 대나무를 붙여 도마를 만드는 겁니다.

 

 

▶ 인터뷰 : 도마 제조공장 관계자
- "천연 접착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나무는 천연일지라도 접착제는 천연일 수도 없고…."

 

이 대나무도 과산화수소로 4시간을 삶아 표백합니다.

표백한 대나무를 화학 본드로 붙여 만든 집성목 도마는 인체에 해가 없을까?

집성목 도마 조각을 어항에 넣었더니 물이 점점 혼탁해집니다.

성분검사를 의뢰했더니 열여섯 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할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명승권 / 가정의학과 전문의
- "포름알데히드는 지속적으로 노출이 많이 된 사람들은 백혈병이라던가 구강암, 비강 혹은 인두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도마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MBN 소비자 X파일에서 방송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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