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맛 없어 싫어!”
아이가 이러면서 중요한 영양분의 음식을 거부한다면 어찌 해야 할까? 엄마만의 비법이 있다. 바로 꿀 조금 섞어 믹서기로 갈아 버리는 거다. 가루로 갈아 버리면 아이의 경계심을 풀어서 먹이기 딱이다. "네가 좋아하는 거만 모았어~"라면서 회심의 미소를...
가루로 갈아 버리는 것은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다. 그 형체를 알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오용될 수 있다는 점을 모르면 당하기 일쑤이다.
대표적인 게 PB/MDF 등 나뭇가루 가구이다. 어떤 수준의 폐목재로 나뭇가루를 만드는지, 또 저 나뭇가루를 예쁜 가구로 변신시키기 위해 무엇을 섞을 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지는 거다.
소비자들이 속보다는 겉을 보고 판단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가구 업체 입장에서야 얼마나 쾌재를 부르겠는가! 거기다가 건강한 원목가구의 가치도 모르고 법적인 규제마저 없으니, 속이 엉망인 유해 가구가 판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우리나라이다. (관련 내용은 이전 글 <가족이 실험용? 원목가구로 가족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1)>에서...)
장기간 부모가 자리를 비운 집안의 아이방과 같은 꼴이다!
유해한 가구와 건강한 가구의 결정적인 차이는 그 “속”임을 알려주는 KBS의 <"신축 아파트 15%, 새집증후군 물질 초과"(KBS, 20120905)> 뉴스를 재해석 해 보고 있는데, 지난 글에서는 새집에 유해 가구 잔뜩 집어 넣고는 유해물질 막으려고 전문업체 부르는 코미디 같은 우리의 현실과 나뭇가루 가구의 태생적 한계를 알아 보았다. 이런 현실에서 정답은 뭘까? 선진국에 있다! 원목가구에 있다!!
뉴스를 계속 따라 가 보자...
<기자> 실제로 지난 6월 새집으로 입주한 이 50대 여성은 한동안 새집증후군으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경은(새집증후군 경험자) : "독특한 성분이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굉장히 눈이 따갑고 냄새가 아주 역하고요."
위의 인터뷰에서 말하는 독특한 성분은 뭘까? 뭐길래 눈을 찌르고 역겹게 만들까?
바로 그 중심에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있다. 포름알데히드의 주특기를 표현해 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전 글 <아이방 가구에 아토피~루게릭병/백혈병 촉진제가? - 친환경 원목가구에 목숨 걸어야 하는 이유!>에서...)
사실, 눈을 찌르고 역겹게 하는 걸로 끝나면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 그런 증상은 잠깐 창문 열어 맑은 공기 쏘이면 다 나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창 틈까지도 모두 막으려 애쓰는 겨울철에, 방안에서 지속적으로 그것에 노출되는 경우이다. 별거 아닌 따끔한 바늘이지만, 한번이 아니라 하루 종일 수년간 찌른다고 상상해 보라! 아직 덜 자란 아이들에게는 치명타이다.
선진국 가정처럼 공격적인 그 나뭇가루 가구를 순한 원목가구로 바꾸어 그런 공격 자체를 없애는 게 진정한 해결법인 거다.
<인터뷰> 장태원(서울성모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 "이 물질들은 폐기능 장애와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포름알데히드는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우리는 위의 인터뷰를 통해, 그런 PB/MDF 나무가루 가구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폐질환이나 폐암까지도 각오해야 함을 알게 된다. 눈만 자극하는 게 아니었던 거다.
무엇을 호흡하여 들이 마시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가는 그 입자가 나뭇가루 가구에서 풍기는 발암물질인지, 원목가구에서 나오는 나무향기인지의 선택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와 가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임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