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입하고 카페에 소개했던 대패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셋팅을 마치고 여기에 올려 봅니다.
사용하는 사람마다 셋팅하는게 조금씩 상이할수도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제가 했던 방식대로해서 포스팅 해 봅니다.
참고로 fine wood working지 75호에 실린 일본의 대패 튜닝에 관한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먼저 fine wood working지에 실린 anatomy 입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것은 덧날의 각입니다.
덧날의 각은 1차 각은 25°, 2차각은 60°라는 애기네요.
덧날의 역할은 나무의 엇결을 최소화시켜 주는데 있죠. 어미날과 덧날이 정교하게 셋팅되어 있어야만 엇결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셋팅하며 사진 촬영이 여의치 않아서 대신 글로써 하거나 때론 형태만 취하다시피 한것도 있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먼저 대패목을 올립니다.
먼저 슬롯에 어미날을 맞추어 대패집 바닥면에 날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작업은 어느정도의 정교한 작업을 요합니다. 반복적인 일을 하다보면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헐거운 나머지 덧붙여야 할 정도가 되어 버리면 곤란해 지겠죠? 먼저 어미날 뒷부분에 연필의 흑연을 고루 바릅니다.그런 다음 슬롯에 가만히 밀어 넣고 조그마한 마치로 충격합니다. 다시 빼고 슬롯 부분을 보면 날과 슬롯의 닿은 부분이 까맣게 나타나겠죠.
이해가 되셨줄 압니다. 이제 깍아야 할 부분이 나타난거죠. 이 작업을 하면서 제가 쓰는 도구는 30mm정도의 넓은 끌입니다.
중요한건 평소쓰던 방식대로 예리하게 날을 사용하면 곤란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깍이거나 잘되지 않아 힘이 들죠. 좋은 방법은 예리한 날 끝부분을 수직으로 세워 숫돌에 무뎌지게 한다음 그날을 스크래퍼로 이용 합니다.
또한 날의 측면도 위와같은 방법으로 같이 병행합니다. 이렇게 반복하여 날의 끝부분이 바닥면에 가까워질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어느정도의 충격으로 날 끝부분이 내려갈수 있고 미세 조정 할수 있도록 합니다. 헐거운 나머지 의도와 다르게 나오는 경우와 용이하지 못할 경우 한번쯤 세심하게 작업을 생각해 보고 진행해야 합니다. 이제는 하단자를 이용하여 대팻집 고치기를 하려 합니다. 이또한 혼자 하느라 제대로된 사진이 없네요. ㅜ.ㅜ
먼저 꽉 끼워진 어미날을 바닥으로부터 조금 뺀다음 바닥면을 고릅니다. 이는 날을 끼움으로 해서 대패목이 변형되어짐을 최소화 하는거지요. 아래는 하단자와 대팻집고치기대패 입니다. 하단자를 바닥면에 올려놓고 자신의 눈높이로 들어올려 빛을 향해 봄으로써 어느부분이 닿아있는지를 살핀다음 그부분을 대팻집고치기대패로 깍아 냅니다. 이렇게 바닥면을 하단자를 이용하여 시진처럼 직선과 대각선,세로로도 점검, 뒤틀림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하단자와 대패 그리고 '대팻집고치기대패' 입니다.
아래 사진은 fine wood working 지에 실린 시진입니다. 하단자 2개를 이용하여 뒤틀림을 확인하고 있군요.
그옆 우측 사진은 '대팻집고치기대패'로 대패집을 다듬고 있는 모습 입니다.
아래 사진은 fine wood working지 145 호에 실린 일본 대패 튜닝에 관한 기사 입니다.
사진위에 그려진 자료는 초벌용 (막깍기용 대패) 경우의 sole profile 입니다. 이경우 Head 부분이 떠있어야 잘 깍인다는 애기 입니다. 또한 마무리 대패일 경우 Head 부분이 닿아 있어야 된다는 애기네요. 날의 각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 정도의 각을 주는 이유는 아마도 부재와의 마찰을 줄이고 예리한 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어미날과 덧날의 마이크로 각도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상으로 대패집의 튜닝은 마치고 이제는 어미날의 뒷날내기 과정입니다.
정반과 깨어진 1000번 숫돌가루와 6000번 숫돌가루, 판재 사이에 어미날을 끼워놓은게 보입니다.
주로 다른분들은 금강사등을 이용 하지만 버려진 숫돌 이용 했습니다.
동영상을 촬영해서 올려야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군요. 대신 Fine wood working지에 실린 사진으로 보충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어미날의 뒷날이 거울처럼 자기의 얼굴이 굴절없이 비치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하지요.
보통 날끝 부분에서 부터 4mm정도의 평탄면을 내었다면 성공적입니다.
자 이제 뒷날 내기가 끝났습니다. 정리하면 먼저 어미날을 뒷날내어 대패집에 세팅을 하여 끼워녛고 그다음 대패집 고치기 대패로 바닥을 다듬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제 세팅을 마치고 Test 해봤습니다. 부재를 바이스에 물리고 당겨 봤습니다. 일단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참고로 숫돌에 날물 연마하는 사진을 올려 봅니다. fine wood working지에 실린 자료입니다.
이 사진에서 전형적인 날물 연마하는 모습이 나오네요. 오른손 바닥으로 날물을 잡고 집게 손가락을 이용해 왼손 손가락 몇개의 힘을 빌려
압력을 가하고 일정하게 베벨 각을 유지하면서 숫돌의 가로 면과 약간의 사선각을 유지 하면서 Sharpening을 하네요. 저렇게 사선각을 주는 이유는 중간쯤에 올린 사진의 그림4 와 같이 날의 가운데 부분이 약간의 볼록함을 갖고자 함과 베벨각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그에따른 예리한 날을 얻고자 함입니다.
아래 그림은 fine wood working지 29호에 실린 그림입니다.
대패 날물의 경우 위그림과 같이 적어 놓았네요. 그림 3에서 a 형태의 날각을 좋은 각이라 하고 나머지 b,c,d는 좋지 못하다 했네요.
d의 경우 예리한 날을 지지해 주지 못한다는 애기네요. 또한 뒷날의 날로부터 베벨의 상단 부분까지 예리하게 날카로와야 한다고 했군요. 여러가지 미비한 자료나 제한된 공간에 글을 올리려 하니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우선 동영상이나, 좀더 많은 자료를 보여주지 못함과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경험적인 애기에 머물러 아쉬움이 남습니다.
목공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구나 날물을 최적의 상태까지 optimize 하여 사용하려 할 것 입니다. 날물의 상태나 tool의 좋고 나쁨은 그다음의 문제라 생각 합니다.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마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구를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는것도 목공을함에 있어서 하나의 묘미가 아닐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