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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재] 8자 철물의 이해

by 기타치는목수 posted Jul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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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 철물은 상판을 apron (다리와 다리를 연결한 긴 나무)에 연결하는 철물입니다.

 

우선 나무의 움직임(wood movement) 에 대해 알아봅시다.

 

나무는 두가지 형태로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세포 안쪽에 들어있는 "free water" 와 세포 벽에 결합한 "bound water" 입니다. 

 

나무가 제재가 되고, 공기중에 노출이 되면, "free water"가 증발합니다.

모든 "free water"가 없어지면, 이 나무는 "FSP(fiber saturation point -섬유 포화점 )"의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이 때 함수율(moisture content)은 대략 23%~30% 정도가 됩니다.  이 상태까지는 제재된 목재의 치수변경은 없습니다. 물이 빠져나갔으니까, 무게가 줄어들 뿐이죠.

목재가 계속 건조됨에 따라 bound water, 즉 세포 벽에 있던 수분들도 점차 증발합니다. 그러면 목재는 수축(wood movement)을 하게 됩니다.

 

죽은 세포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빠져나간 "free water"는 다시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기중의 수증기의 농도에 따라 세포벽에 결합한 물이 증가 했다가 감소했다가 합니다.

 

100%의 습도인 상황에서는 목재는 ESP에 도달하게 됩니다.

반대로 0%의 습도에서 목재는 이론적으로는 모든 수분을 빼앗기게 됩니다.

목재의 수분함량은 공기중의 수분함량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대부분의 목재의 함수율은 대략 5~20%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은 판재를 여러장 집성해서 만드는 식탁 상판은 wood movement가 심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1207011429.jpg

 

 

 

아래의 사진은 저의 집 식탁입니다.

Z자 철물을 아래의 그림처럼 사용하여 상판의 이동에도 불구하고 apron에 상판이 잘 고정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동안 상판이 수축하여, 옆으로 삐딱하게 움직인 z자 철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07011430.jpg

 

 

나무의 움직임을 무시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약 30 cm되는 폭을 가진 하드메이플로 만든 도마가 3mm정도 수축 팽창을 합니다.

따라서 90-100cm되는 식탁상판은  적어도 1cm정도의 수축 팽창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치없이  상판을 apron에 나무풀로 붙이거나, 나사못으로 단단히 고정하면 3-6개월 뒤에는 반드시 상판에 탈이 납니다.

때에 따라서는 8자형 철물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아래의 사진은 저의 아들에게 만들어준 식탁인데 용도 변경하여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8자형 철물이 같은 방향으로 각도를 가지고 상판과 연결된 모습이 보이시지요?

 

아파트에 가구가 들어오면 거의 모든 경우에 수축하는 쪽으로 wood movement가 생기므로 수축에 대비하여 여유를 준 것이지요.

 

1207011431.jpg

 

 

아래의 그림처럼 수축할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8자 철물이나 z자 철물 사이의 간격은 30cm정도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120701143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