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천연도료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천연도료의 장점은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이고 건조가 되고 나면 사람의 몸에 해롭지 않다는 점이고 단점은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점 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께서 혼돈하시는 부분이 친환경도료와 천연도료의 차이입니다.
우선 그 차이점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
천연도료란 자연에서 얻을 수 있으면서도 가구에 칠을 할 경우 색을 나타내거나 도막이 형성 되는 물질들 입니다.
그리고 친환경도료는 천연도료와는 달리 화학적으로 가공하여 얻어진 물질이지만 사람의 몸에 어떠한 해도 입히지 않는 물질을 뜻합니다.
즉 둘 다 공히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점은 공통점이 있지만 선입견에 의해 천연물질은 무조건 좋고 화학물질은 나쁘다는 의식이 바탕에 있어서 화학적인 가공품임에도 천연물질 임을 강조하는 도료도 많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천연이라고 다 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화학적인 과정을 거친 제품이라도 충분히 몸에 해롭지 않은 도료는 제조가 가능하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쓰고 있는 그릇 등 대부분의 물질들이 화학적인 가공에 의해 제조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천연제품은 작업 시 작업자는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여러 가지 장단점을 고려해서 오랜 세월 검증된 천연도료와 관련기관에서 검증을 마친 화학도료 모두 편견 없이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천연도료의 종류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도료의 종류는 색소,왁스,오일,락카등이며 그 대표적인 물질들이 셀락(sellac),동유(tung oil),아마인유(linseed oil),옻칠,밀납(bees wax)등 용도에 맞는 천연 물질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 물질들은 자연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생산하기도 쉽지 않고 도료로 사용하기에도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가격도 비쌉니다.
이번 편에서는 오일류에 대해 알아봅니다.
천연의 기름은 종류도 많고 그 중에서 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료도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분류는 건조가 되느냐 아니냐입니다.
건조가 되는 오일을 건성유,되지 않는 오일을 비건성유로 나누며 그 중간을 반건성유로 나눕니다. 도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건성유로 대표적인 것이 동유와 아마인유,동백유,호도씨유등입니다.
-동유(tung oill)
이 오일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유동나무(油桐木) 일명 기름오동나무라고도 합니다. 또한 외국에서는 china tree oil 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기도 합니다.
이 나무의 씨앗에서 추출되는 기름이 동유로 대표적인 건성유로 분류됩니다.
동유의 경우 얇게 바를 경우 주변환경에 영향은 받지만 약 7일∼10일정도면 건조가 된다고 봅니다.
동유는 두 가지 제품이 실제로 사용되어 지는 데 순수 동유와 진공에서 가열한 폴리머라이즈드텅유입니다.
둘 다 가구의 최종 마감에 사용되어 지지만 건조속도는 폴리머라이즈드텅유(중합동유)가 제조 방법에 따라 5배 이상 빠릅니다.
아마인유(linseed-oil)
flax라고도 불리며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높이1미터정도 자라는 한살이풀의 씨앗을 짜서 만든 기름입니다.
이 아마인유는 정제의 정도에 따라 약재로까지 사용되지만 도료로 사용하는 아마인유는 절대 흡입하면 않됩니다 아마인유의 경우 얇게 바르며 건조기간은 거의 15일에서 20일정도로 봅니다.
아마인유는 세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순수 아마인유, 보일드유, 스텐드유 등
이 세가지는 같은 순수아마인유에서 출발해서 끓이는 과정을 거치면서 보일드유와 스텐드유로 나누어지는 데 산소를 일정하게 공급하면서 끓인 오일이 보일드유, 진공에서 끓인 오일이 스텐드유입니다.
예전에는 끓이기만 해서 사용되었겠지만 현대에는 보일드유에 건조제(금속비누)를 첨가 하여 건조속도를 높여 사용합니다.
그리고 스텐드유의 경우는 주로 잉크나 도료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시중에 데니쉬오일이라고 유통되는 제품이 이 스텐드유의 범주에 속합니다.
순수아마인유의 경우 주로 하도로 사용되어 목재의 섬유소 깊숙이 침투하며 그 속에서 천천히 굳어지는 과정을 거쳐 목재가 변형되는 현상을 줄이는 데 사용되어 지며 보일드유와 스텐드유는 마감용으로 사용되어집니다.
위의 두 가지 종류의 기름은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오일마감을 위한 최적의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기름은 구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가격이 비싸서 일부 고급가구나 전통가구에 사용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것이 가정에 있는 포도씨유,올리브유등을 사용하면 않되냐고 하시는 데 이런 기름들은 식용으로 제조되어 건조가 되지 않고 부폐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천연도료의 특징이 한가지 있습니다.
화학도료는 포함하고 있는 용제가 증발되면서 굳어지지만 천연오일의 경우 산소와의 결합에 의해 굳어집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화학도료는 자연건조 시 평탄하게 굳는 반면 천연오일의 경우 표면부터 공기와 접촉을 먼저하는 관계로 오그라들면서 굳어집니다.
왼쪽 순수 동유 , 오른쪽 유성폴리우레탄
그래서 천연오일로 작업하실 대는 과정 중에 잘 문질러주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정성이 깃들지 않으면 표면에 요철이 생겨 난반사의 효과로 뿌연가루가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작업을 해 봅니다.
주의해서 보셔야 할 점은 이 작업은 보여드리기 위한 작업이고 기나긴 건조시간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으니가 기다림을 즐기실 분만 따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20번 사포작업이 끝난 참죽나무를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순수오일에 대한 작업 방법을 보여드릴 예정인 데 이 방법은 전통적인 칠 방법을 응용해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작업하기 위한 방법이므로 작업을 하는 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하도를 하는 것은 선택사항 입니다만 저의 경우 하도로 아마인유 또는 보일드유를 사용합니다.목재에 충분히 침투하도록 흠뻑 칠을 합니다.
2. 순수한 오일의 경우 약 5-7시간이 지난 후 표면에 남은 오일은 싹 닦아냅니다.
(참고사진 은 약 5시간이 진난 후 반대쪽에서 빛을 비추며 찍은 모습입니다. 아마인유가 얼마나 침투성이 좋은지를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3. 하루를 놔둔 이후 센딩기로 #320 ∼#400번 사포로 센딩작업을 합니다. 이 때 오일에 의해 사포는 뭉치기 때문에 자주 갈아주면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간혹 이 부분에서 아마인유가 완전 건조된 상태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필자의 방법은 이미 목재 속에 침투된 아마인유의 경우 칠 작업을 하는 동안 서서히 목재 속에서 굳어지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굳이 건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연결 작업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음을 강조드립니다.)
표면을 미네랄스프릿을 묻힌 천이나 tack cloth로 한번 정리합니다.
4. 이번엔 동유를 듬뿍 올려줍니다.
2번,3번 작업을 진행합니다
5. 압축양모패드를 센딩기에 붙이고 전체적으로 문질러 열이 발생하도록 합니다
(압축양모패드가 없는 경우는 천을 샌딩기에 붙여서 작업하셔도 됩니다.)
열을 가하면 오일의 경화가 조금 더 빨라지며 평탄 작업을 해야만 완성도가 높은 마감이 가능합니다.
6. 4,5번 과정을 진행합니다.
7. 이제 반복작업에 의해 본인이 원하는 광택이 생길 때까지 칠을 합니다.
이 칠의 반복 횟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7회 이상이 되어야만 좋은 광택과 완성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고의 시간이죠.
8. 약 4번을 칠을 한 후의 모습입니다.
9.순수 텅오일6번과 폴리머라이즈드텅오일2번을 칠한 후 의 모습입니다.
드릴은 빛에 반사되는 모습을 보시라고 올려 뫘습니다.
tip1. 정확한 사용법은 동유의 경우 처음 칠을 한 이후 그 다음 칠은 그 배수로 건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예전에 필자가 기술한 목재 속의 침투가 중요한 데 이미 한번 오일이 올라간 이후에는 그 다음 칠이 침투하려면 그 배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Tip2. 작업 중간중간 작업자의 시선 반대쪽에 등을 달고 빛을 이용해서 작업이 잘된 곳과 덜 된 곳을 확인 하시면서 작업하시면 훨씬 좋은 마감이 가능합니다.
위의 방법은 제 나름대로 터득한 순수오일류의 작업이고 이런 작업을 하고 나면 말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손에 닫는 감촉을 얻을 수 있으며 윤기 그리고 깊이감이 살아난 가구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폴리머라이즈드텅유나 보일드유를 사용할 경우 이 방법과 유사하게 작업하되 건조시간이 빠르므로 모든 작업시간을 당겨서 작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어느 작가의 표현에 의하면 순수오일로 작업하면 깊이감 때문에 만든 지 오래된 가구 같은 느낌이 나고 가공된 오일로 작업한 경우 새로 만든 가구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이 역시 사진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차이라 글로 표현은 못하지만 직접 작업해 보시면서 그 차이점을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번 호에서 기술된 오일마감에 대한 글은 참으로 많은 함축된 내용이라 차후 여건이 되면 다시 기술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다음 연재는 셀락과 천연왁스 그리고 용제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