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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목재 마감에 대한 사전 지식

by 기타치는목수 posted Jul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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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의 마감은 왜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 단순한 질문에 대해 글로 표현하면 첫째는 쇠나 플라스틱처럼 강한 표면이 아닌 목재의 특성에 강한 막을 입혀서 그 표면을 보호하는 것, 두 번째는 목재 천연의 무늬와 색상을 도장에 의해 더 아름다운 색상과 광택을 부여하는 것, 세 번째는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특성에 맞게 지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 등이 있고 그 외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고 자외선에 의해 변색하거나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을 가지기도 합니다.


간혹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 백골만 같아라"


여기서 백골은 마감은 되지 않았으나 가구로서의 골격은 완전히 갖춘 상태를 말하죠.


대부분의 아마추어 또는 동호인들은 마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문가들보다 다양하지 않은 마감 지식과 수많은 도료회사들의 광고 글과 알 수 없는 설명들에 의한 혼란 때문에 차라리 마감하지 않은 목공기술만의 완성품이 더 맘에 드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화장품에 비유하기 좋은 상태입니다.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에 화장을 하게 되면서 수많은 종류의 화장품과 그 제품들에 대한 특성과 이해는 쉽지 않습니다만 꼭 해야만 하기에 전문가를 찾기도 하고 강습도 받으며 기술을 습득하죠. 또는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기도 합니다.
결국, 거의 같은 이유로 목가공품에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데 문제는 대신해줄 곳은 거의 찾기 어렵고 또 도장이 어렵긴하지만 가장 화려한 변신을 가져다줄 수 있는데 이걸 포기하고 맡기거나 대충한다면 안타까운 일이겠죠.

 

여러분도 많진 않지만, 주변을 둘러보시고 가구의 마감에 대한 강의를 하는 곳이나
가구제작 공방 등에서 도장에 대한 경험을 쌓아서 더 아름다운 목가구 제작하시기 바랍니다.

 

목재는 수없이 많지만, 우리가 가구로 만드는 목재는 그리 많지 않고 또한 국내에서 사용되는 목재의 종류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좋은 마감을 위해서는 나무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고 피부의 특징이 다른 것처럼 목재도 그 수종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하나의 목재에서도 도장의 기법에 따라 많은 표현이 가능합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목재의 가장 기초적인 성질을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목재를 어떻게 재재하냐에 따라 곧은결과 무늬결로 구분을 합니다.
이 곧은결(사진1)은 무늬가 없고 무늬결(사진2)은 무늬가 화려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양 끝단(사진3)이 있습니다. 이 끝단은 식물이 커가는 아래쪽에서 위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던 곳이죠

 

PIC1.jpg

[사진1]

 

 

PIC2.jpg

[사진2]

 

 

PIC3.jpg

[사진3]

 

 

이것을 도장에서 설명하는 이유는 수분의 이동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도장의 원리는 이 수분의 흡수 정도 차이를 이해 하는 것입니다.
곧은결은 수분을 덜 먹고 무늬결은 조금 더 먹고 끝단은 아주 잘 먹습니다.
마감의 재료에 상관없이 이 흡수도를 항상 기억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흡수가 많으면 당연히 도료의 소모량이 많아지고 색상은 어두워집니다.(사진4)

 

PIC4.jpg

[사진4]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면 색상의 밝기,선명함,균일함등을 조절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엔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엔 도장에 필요한 도구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