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플라스틱 의자 NO2 Recycle 시리즈
덴마크 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N02 Recycle 의자를 선보였다. 친환경적 의미와 의자의 기능적 편안함을 한데 담은 시리즈다.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에 모든 브랜드가 점점 더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와중, 프린츠 한센도 이 대열에 적극 합류했다. 가정에서 폐기한 플라스틱을 모아 재활용한 N02 의자 시리즈는 넨도 일본 디자인 브랜드 Nendo의 설립자 오키 사토 Oki Sato와 손을 잡고 내놓은 작품이다. N02 재활용 의자는 유럽에서 가공 및 재활용된 가정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졌으며 수명이 다하면 다시 재활용할 수 있어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순환 가능하다.
N02시리즈 의자와 디자이너 오키 사토 Oki Sato
“20년 전에는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생각할 때 주로 그 시작에 집중했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어떻게 생산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는지 말이죠. 이제는 점점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제품이 수명을 다했을 때 어떻게 버려질 것이며, 그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끝을 생각합니다.”
- 오키 사토 Oki Sato -
폐기된 토마토 비닐 포장지가 N02 의자가 되기까지
N02 시리즈를 구성하는 주 요소는 가정용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이다. 식품 포장지, 물병 뚜껑 및 빨대에 주로 사용되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플라스틱이다. 재활용 코드 ‘5’가 표시된 모든 유형의 가정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모아 몰드로 제형 해 의자로 만들었다.
재활용 폐기물로 분류된 재료들은 펠릿으로 분쇄하고 녹여 새로운 형태로 재생산할 수 있다. 이 의자도 사용 후에 다시 분쇄하고 녹여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간단한 작업이지만 폴리프로필렌의 특성상 일반 플라스틱보다 단단해 가구로 사용하기까지는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의자의 기능적 역할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유연성에 있다. 오키 사토는 구부러진 꽃잎처럼 아래에서 바깥쪽으로 퍼지는 형태의 쉘을 제작해 사용자가 편안한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의 원천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접힌 종이였다.
가운데가 접힌 종이는 요추지지대를 유지하면서도 편안하게 뒤로 젖힐 수 있는 등받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반드시 정자세로만 앉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게 앉는 자세에 적응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고자 했던 의도와도 꼭 맞아떨어지는 디자인이었다.
편안한 등받이를 만들기 위해 등받이를 한번 접었다. 오키 사토의 디자인을 쉽게 설명한 그림
N02 Recycle시리즈는 여러 색상 옵션과 세 가지 다른 형태의 다리를 결합할 수 있다: 파우더 코팅을 한 네 개의 가는 다리, 무빙이 가능한 롤러 휠이 달린 다리, 썰매 형태의 받침대의 옵션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일곱 가지 색상은 차분한 우아함을 선사한다.
N02™ RECYCLE 시리즈. N02-10
N02™ RECYCLE 시리즈. N02-20
N02™ RECYCLE 시리즈. N02-30
환경적 의미와 기능을 모두 담은 No2 Recycle 의자는 2020년 파우더 코팅 다리가 있는 N02-10 및 N02-11 버전으로 EU 에코 라벨을 수상하기도 했다.
N02시리즈는 다리 길이를 높여 바 스툴로의 사용도 용이하다.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과 넨도 Nendo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활용 재료연구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소재를 선택하는 방식과 소재를 취급하는 방식의 노하우는 향후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